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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전반장 2011. 12. 11. 14:40
공병호라는 이름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엄청난 독서량과 저술로 유명한 인물인데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듯 하다.

나는 공병호라는 이름을 인터넷 초기에 유행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같이
'공병호의 성공노트'라는 이메일 서비스로 알게되었다.
(직접 받아보지는 않고 누군가 매일 동호회 게시판에 올려주신 기억이납니다.)

책속의 한문장씩 뽑아서 소개해주고 밑에 개인의 생각을 적어 메일로 보내준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구절은 '완벽주의자'에 관한 내용이다.

완벽주의자는 전체 시를 망칠 때까지 한 줄의 시구를 고치고 또 고친다.
완벽주의자는 종이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초상화의 턱선을 고치고 또 고친다.
완벽주의자는 시나리오의 첫 장을 고치느라고 다음 장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완벽주의자는 관객의 눈치를 보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일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결과를 저울질 한다.
그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아무데도 가지 못한다.

- 줄리아 카메론 [아주 특별한 즐거움] 중에서 -

(인용한 내용은 생각나는데 정작 공병호 소장이 쓴 내용은 생각이 안 나네요.)

나름 완벽주의자를 꿈꾸던 당시의 나에게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을 주는 글귀였다.
물론 그러고나서 잊어버렸지만...

2005년 어느날 우연히 서점에 갔는데 공병호의 책이 세일 하는 것을 보았고
그 중에서 제일 가벼워 보이는 책으로 골라 구매를 하였다.

지금도 젊은이들은 경영학이 필요한 과목이라 생각하지만
(미래학자 톰 피터스는 경영'학'이란 쓰레기라고 말했다고합니다.) 
당시에는 '경영=CEO'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라 생각한다.
지금은 CEO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깨어졌다지만
당시에는 마치 모든 청소년의 꿈이 CEO인 것처럼 느껴지고 경영학이 대학생 의무과목으로 생각될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아무튼 당시에는 책 이름에 '경영'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최근에도 박경철 쌤이 쓰신 책 제목도 '자기경영'이니 경영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 될것같기는 하다.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공병호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1.12.19
상세보기

책의 윗부분에 작은 글씨로 '80/20 법칙 자기실현편'이라고 적혀있다.
80/20 법칙이란 간단히 말하면 
20%의 노력으로 나머지 80%를 커버할수 있다.정도?
달리 말하면 80%는 낭비되고 있고 20%만 죽어라 하면 된다는 말이다.
즉, 리처드 코지의 원서제목대로 '적게 일하고 많이 얻는 방법'인 것이다.

공병호 소장은 이 논리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책을 통해 보여준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기개발방법은 간단하고 명료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간단하고 명료한 방법을 알면서도 실천하려 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 책은 '알면 실천하라!'는 것이고
실천하는게 두려우면 20%만 일단 달려보라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어두운 현실을 살지만
우리 선배들이 항상 말하듯
'해뜨기 전,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고 봄이 오기 직전이 가장 춥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나 또한 그리 살아가려 노력중이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