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시간이 멈추는 날
전반장
2011. 11. 15. 12:43
지구연대기 5탄. THE END OF DAYS (2007)
저자인 제카리아 시친은 2010년 10월 9일에 타계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표지도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검은 색이다.
20세기 말, 많은 사람들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따라1999년 9월에 무언가 일어날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을 잘못해석했다는 헤프닝도 있었다.
세기말 Y2K 문제와 소행성 충돌 예상, 그랜드크로스, 빅크로스를 지나 2011년이 왔다.
내년은 마야의 달력이 끝이 난다는 2012년이고 그에 따라 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자는 마야의 달력이 끝나는 것과 지구의 종말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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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달력은 계속 순환 된다.
그들이 1,872,000일 (13박툰)에 현재의 태양시대가 끝난다고 했다지만
현재의 태양이 끝나면 다음 태양시대가 시작된다.
마야인들은 지금이 5번째 태양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 6번째 태양시대도 온다는 말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종말이 언제 오는냐가 아니다.
니비루 순환 주기(3600년)에서 왜 그들은 갑자기 사라졌고 언제 다시 돌아오는 가이다.
가장 최근(?) 아누가 지구에 들린 후(BC4000년경) 예상된 다음 주기는 BC 200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전에 갑자기 하늘로 올라가버린다.
그러면 그들이 올 다음 주기는 3600년 후인 서기 3400년 경이 되겠지만
어딘가 이상이 생겨 니비루 공전주기가 변하듯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그들이 하늘로 돌아가버린 시기를 기록 속에서 BC 500년 경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예정 보다 300년 앞선 연대이다.
여러가지 흥미로운 추론들로 니비루 공전 주기가 변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성서에 기록된 여러 예언들을 조목조목 대조해가며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가 지금 물고기 자리에 살고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있는데
별자리의 황도대순환에 따르면 물고기 자리는 2100년에 끝난다.
아마 그 전후에 그들이 돌아오지 않을 까라고 저자는 생각하는 듯하다.
이 책이 지구연대기를 마무리 하는 책이라고 했다.
처음 지구연대기를 읽었을 때의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개념을 잡고 나니 한층 넓게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 것 같다.
어릴적부터 무한의 시간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와서 그런지
3600년을 1년 단위로 사는 존재에 대한 부러움이 있었다.
아마 길가메쉬 처럼 바로 옆에서 그러한 존재들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지켜봤다면
나도 영생을 찾는 여행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눈나키들도 역시 늙고 병들고 죽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크게 부럽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은 언젠가는 죽거나 사라진다.
내가 이 지구연대기를 읽으며 가장 궁금했던 것이 이것이었다.